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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교훈, 한국 에너지 전환 가속화 신호탄…재생에너지 확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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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담 기자
20시간 37분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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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재생에너지 확대 경험이 국내 에너지 정책 전환의 방향성을 뚜렷하게 제시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 위기가 현실화되면서 유럽은 단기간 내 재생에너지 설비를 급격히 확대했고 그 효과가 전력 가격 안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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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2021년 2만3,042MW에서 2022년 3만5,986MW, 2023년 5만6,902MW로 빠르게 증가했다. 준비 기간이 긴 풍력 역시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확대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REPowerEU' 정책의 직접적인 결과로 평가된다.

 

전력 가격 측면에서도 구조적 변화가 확인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유럽의 전력 도매 가격이 전쟁 직후인 2022년 평균 227.1유로/MWh까지 급등했으나, 태양광과 풍력 발전 비중 확대 이후 2023년부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중동 전쟁 여파로 다시 상승 압력이 발생했음에도 상승 폭은 과거 대비 제한적이다. 연료비가 없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로 일부 시간대 전력 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현상이 확대되면서 전체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국내에서도 유사한 정책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재생에너지 설치 목표를 약 7GW로 설정했으며, 이 가운데 태양광이 약 6.5GW, 풍력이 0.5GW 수준으로 과거 연간 3~4GW 대비 크게 확대된 규모다. 특히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에너지 안보에 대한 인식이 강화됐고,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의 정당성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전쟁 대응 추가경정예산에서도 재생에너지 분야에 1조1천억 원이 배정되며 정책 의지가 수치로 확인됐다.

 

중장기 정책에서도 변화 조짐이 뚜렷하다. 유진투자증권은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그린전환 로드맵 수립 과정에서 화석연료 비중 축소와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동시에 간헐성 대응을 위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확대와 전력 수요 구조 개편이 병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현재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유진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독일과 미국, 프랑스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구조적 전환이 지연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는 향후 정책 가속화와 시장 확대 여지가 동시에 크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시장 역시 이러한 변화를 선반영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중동 전쟁 이후 국내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책 전환 기대와 글로벌 에너지 질서 변화가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적 가격 흐름을 넘어 에너지 구조 전환이 가져올 산업 재편과 기업 가치 상승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유럽 사례는 에너지 안보와 가격 안정이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가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국내 역시 정책 방향과 투자 확대가 실제 전력 시장 구조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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