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청, 네덜란드 기업과 손잡고 친환경 새만금 개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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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이 친환경 미래를 향한 글로벌 협력의 무대를 넓히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청장 김의겸)은 8월 6일 국립군산대학교, 네덜란드의 스마트팜 솔루션 선도기업 프리바(Priva)와 함께 새만금의 친환경 개발과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글로벌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프리바는 1959년 설립된 세계적인 스마트팜 기업으로, 온실 솔루션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및 수출 1위를 기록 중인 기업이다. 이번 협약은 APEC 고위관리회의(SOM) 참석차 방한한 메이니 프린스 프리바 대표의 새만금 현장 방문 요청에 따라 마련됐다. 새만금개발청은 ‘ASK 2050 새만금 포럼’ 참석을 제안하며 협약 논의로 연결했고, 협력 의지를 구체화했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새만금 개발을 위한 산·관·학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관련 기술의 실증 인프라 제공과 테스트베드 운영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스마트 캠퍼스를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과 글로벌 공동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해외 인턴십 등을 통한 지역 맞춤형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푸드테크와 스마트팜 등 미래 식품 비즈니스 설계를 공동으로 진행하며,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정례 점검회의를 통해 협력의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특히 협약은 선언에 그치지 않고 매월 첫째 주 수요일을 ‘점검 회의의 날’로 지정해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날 이어진 ‘제3회 ASK 2050 새만금 정책포럼’에서 메이니 프린스 대표는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다. 재생에너지, AI, 푸드테크가 있어도 실행 주체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며 “계획도시 새만금은 청년들이 참여하고 연결되는 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은 단순한 산업지구가 아니라 사람이 살고 싶은 생태도시가 되어야 한다”며 “재생에너지 기반의 산업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협력을 통해 RE100 실현과 친환경 개발의 거점으로 새만금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엄기욱 국립군산대 총장 직무대리는 “사람 중심 도시 개발과 스마트 농업 솔루션을 함께 논의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지역사회와 새만금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새만금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기술과 지역대학의 연구역량, 행정 주체의 기획력이 결합된 ‘삼각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됐다. 기후 위기와 식량안보, 청년 고용이라는 복합 과제를 동시에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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