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양광, 원가 압박에 가격 인상…은값 급등·수출세 환급 종료 겹쳐 > 업계동향

본문 바로가기

업계동향

중국 태양광, 원가 압박에 가격 인상…은값 급등·수출세 환급 종료 겹쳐

profile_image
정운 기자
2026-01-17 14:15 0

본문

중국 태양광 제조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급등과 수출 세제 변화의 이중 부담 속에서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다. 저가 공급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장악해 온 중국 태양광 산업의 가격 구조가 전환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격 인상의 직접적 배경은 은 가격 급등이다. 태양광 패널의 핵심 전도체로 사용되는 은은 모듈 제조 원가의 5~15%를 차지한다. 최근 한 달 사이 국제 은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조업체들이 원가 상승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귀금속 수요 확대와 인공지능 인프라 확대로 인한 산업용 수요 증가가 가격 상승을 자극했다.


80dcc45c522aa56f1900bd291e6d9986_1768626906_3489.png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10년 넘게 유지해 온 태양광 제품 수출에 대한 9% 부가가치세 환급을 올해 4월부터 종료하기로 했다. 당국은 과도한 저가 수주 경쟁을 억제하고 해외 반덤핑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업계로서는 가격 인상 요인이 추가된 셈이다.


주요 기업들은 이미 가격 조정에 착수했다. 트리나 솔라는 평균 판매 가격을 약 3.5% 수준 인상했고 롱이 그린 에너지도 와트당 단가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중국 태양광 산업 전반에서 출혈 경쟁이 완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영향도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경우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가격 격차가 축소되고, 품질과 공급 안정성을 앞세운 기업들이 상대적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한화솔루션 등 한국 태양광 기업들은 경쟁 환경 변화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격 인상이 일회성 조정에 그치기보다 중국 태양광 산업의 구조 전환 신호로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원가 상승과 정책 변화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가격 질서와 공급 전략에도 중장기적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0 건 - 1 페이지

EU 전력 전환, 2025년 첫 분기점…재생에너지 발전량이 화석연료 추월

유럽연합(EU)의 전력 부문 에너지 전환이 2025년을 기점으로 구조적 전환 국면에 들어섰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량이 사상 처음으로 화석연료 발전을 넘어섰으며 재생 에너지가 EU 전체 전력 생산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왔다.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인 Emb…

정운 기자 2026.01.28

증치세 환급 폐지에도 중국산 가격 우위 유지 예상…한국엔 ‘조건부 기회’

중국 정부가 태양광 및 배터리 제품에 적용해 온 수출증치세 환급 제도를 폐지한다. 중국 재정부와 국가세무총국은 2026년 4월 1일부터 태양광 전지와 모듈, 관련 부품 등 249개 품목의 수출증치세 환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배터리와 일부 부품은 환급률을 단계적으…

정운 기자 2026.01.25

열람중중국 태양광, 원가 압박에 가격 인상…은값 급등·수출세 환급 종료 겹쳐

중국 태양광 제조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급등과 수출 세제 변화의 이중 부담 속에서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다. 저가 공급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장악해 온 중국 태양광 산업의 가격 구조가 전환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가격 인상의 직접적 배경은 은 가격 급등이다. …

정운 기자 2026.01.17

[정운의 글로벌 리포트] ESS와 함께 질주하는 미국 태양광 발전…한국은?

미국의 최근 전력통계는 우리보다 반 발짝 앞서 미래를 살펴보는 창 같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는 전기를 얼마나 생산하느냐보다 전기를 어떻게 저장하고 이동시키느냐가 에너지 경쟁력의 기준이 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태양광 발전은 이제…

정운 기자 2025.12.03

일본 태양광 모듈 출하량 1.28GW…주택용 수요 폭발이 견인

일본의 2025회계연도 1분기 태양광 모듈 출하량이 1.28GW로 집계됐다. 일본 태양광에너지협회(JPEA)가 공개한 공식 통계에 따르면,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수치로, 특히 주택용 설치가 126% 급증하면서 전체 출하 성장을 이끌었다. 시장 점유율에…

정운 기자 2025.11.25

[태일루의 시선] 글로벌 전력시장은 태양광 시대로… 한국만 원전 마피아·토건 논쟁에 갇혔다

세계 재생에너지 보급이 사상 최대 속도로 확대되면서 전력 시장의 주도권이 빠르게 태양광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4년 전 세계 재생 에너지 신규 설비는 685GW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22% 증가했고, 2025년에는 750~840GW 수준의 추가 설비가 예상된다. 규제 …

태일루 기자 2025.11.13

브라질, 부유식 태양광 발전 확대…COP30 앞두고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

브라질 상파울루주가 수자원을 활용한 부유식 태양광 발전을 본격 확대하며 COP30 기후 정상회의를 앞두고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출처 : Government of SP지난 11월 6일(현지시간), 상파울루 남부 빌링스(Billings) 저수지에 구축된 대규…

정운 기자 2025.11.08

美, 정책 역행 중에서도 재생 에너지 비중 높은 州 전기료 더 저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축소와 재생에너지 규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 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와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는 단기간에 오히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이 연방정부 세액공제가 종료되기 전에 태양광 패널, 풍력 터…

정운 기자 2025.11.04

경기경제청, 유럽에서 티유브이슈드 코리아 등 대규모 투자유치 - ESS 관련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은 독일 시험·인증 전문기관인 독일 티유브이슈드 코리아(TÜV SÜD Korea)가 약 700억 원을 투자해 평택 포승BIX지구에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시험·인증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27일 밝혔다.(사진 제공: 경기경제청)김능식 경기경…

이지영 기자 2025.10.28

재생 에너지, 사상 첫 석탄 추월… 태양광이 세계 전력 수요 증가분 감당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전력 수요 증가분이 전부 태양광과 풍력으로 충당되며 인류 역사상 최초로 재생 에너지가 석탄 발전을 앞지르는 전력 구조를 기록했다. 국제 에너지 분석기관 엠버(Ember)가 10월 7일 발표한 ‘Global Electricity Mid-Year In…

정운 기자 2025.10.10

한국남동발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美 LACP 비전 어워드 대상(플래티넘) 수상

 - ESG 경영성과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은 25일 미국 커뮤니케이션연맹(LACP)이 주관하는 2025 LACP 비전 어워드에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부문 최고등급인 플래티넘(Platinum)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n…

이지영 기자 2025.09.08

[정운의 글로벌 리포트] 트럼프 “재생에너지는 세기의 사기”…美 전문가들 시각 분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재생에너지는 세기의 사기(Scam of the Century)”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를 넘어 미국 내 에너지 정책 방향과 글로벌 재생 에너지 시장의 흐름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정운 기자 2025.09.05

트럼프, 재생에너지 ‘사기극’ 발언…美 태양광 시장 혼돈 재점화

미국 태양광 시장이 다시 불확실성에 빠졌다. 대중국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회복세를 타던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정부 조치로 제동이 걸렸다. 국내 기업들 역시 투자 확대 국면에서 돌발 변수를 맞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박담 기자 2025.09.04
기사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