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전력 전환, 2025년 첫 분기점…재생에너지 발전량이 화석연료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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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전력 부문 에너지 전환이 2025년을 기점으로 구조적 전환 국면에 들어섰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량이 사상 처음으로 화석연료 발전을 넘어섰으며 재생 에너지가 EU 전체 전력 생산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인 Ember가 22일 발표한 「European Electricity Review 2026」에 따르면, 2025년 EU 전력 생산에서 풍력과 태양광은 30%를 차지해 화석연료 발전 비중(29%)을 처음으로 상회했다. 불과 5년 전 20% 수준이었던 풍력·태양광 비중이 빠르게 확대된 결과다.
특히 태양광 발전은 2025년 한 해 동안 369TWh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태양광은 4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고 헝가리·키프로스·그리스·스페인·네덜란드 등 일부 국가에서는 전체 전력의 20% 이상을 태양광이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풍력은 기상 여건 악화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EU 전력원 가운데 두 번째 비중을 유지했다.
반면 화석연료 가운데 석탄은 구조적 감소 흐름이 뚜렷해졌다. 2025년 석탄 발전 비중은 9.2%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19개 회원국에서는 석탄 비중이 5% 미만으로 떨어졌다. 다만 수력 발전 감소의 영향으로 가스 발전이 전년 대비 8% 증가하면서 EU의 가스 수입 비용은 약 320억 유로로 16% 확대됐다. 이는 일부 시간대 전력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확대의 다음 과제로 계통 유연성 확보를 지목했다. 배터리 저장장치, 송전망 보강, 수요 반응 확대 없이는 태양광과 풍력의 추가 확대가 전력 가격 안정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특히 2025년 들어 배터리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피크 시간대 가스 발전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mber는 “2025년은 EU 전력 시스템이 화석연료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분기점”이라며 “향후 관건은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자체가 아니라 이를 안정적인 가격과 에너지 안보로 연결할 수 있는 전력 시스템 전반의 투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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