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줄어드는데 또 확장?"… 시민사회, 당진 LNG터미널 3단계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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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지역 시민사회가 한국가스공사의 당진 LNG터미널 3단계 확장 계획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가스 수요 감소와 기존 터미널의 낮은 이용률을 근거로 대규모 추가 투자가 좌초자산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환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기후솔루션과 당진환경운동연합, 충남환경운동연합 등은 15일 당진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사업비 약 3조3000억원 규모의 당진 LNG터미널 사업 가운데 아직 기본계획 수립 전 단계인 3단계 확장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현재 한국가스공사는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에 270만㎘ 규모의 LNG터미널 1·2단계를 건설 중이며, 저장탱크 3기를 추가하는 81만㎘ 규모의 3단계 사업을 제16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사회는 이미 기존 LNG 인프라의 활용도가 낮은 상황에서 추가 설비 확장은 과잉 투자라고 지적했다. 문보경 기후솔루션 가스팀 연구원은 "동절기 피크 수요를 고려하더라도 이미 의무비축량의 4배가 넘는 저장 용량이 확보돼 있다"며 "이용률이 낮은 기존 터미널조차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신규 설비를 추가하는 것은 에너지 안보 논리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의 제15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서도 국내 가스 수요가 2036년까지 16.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향후 대규모 좌초자산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시민사회는 우려했다.
당진과 충남 지역 시민단체들은 화석연료 인프라 집중에 대한 지역 차원의 문제도 제기했다. 황성렬 충남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는 "충남은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이 집중된 지역으로 오랜 기간 국가 에너지 생산 부담을 떠안아 왔다"며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충남이 또 다른 화석연료 인프라 집적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재생에너지 선도 지역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3단계 사업을 즉각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창원 당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당진 LNG터미널은 완공 후 40년 이상 운영될 장기 시설"이라며 "투자금 회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수조원 규모의 좌초자산 부담을 미래 세대와 시민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LNG는 청정연료가 아닌 화석연료이며 대규모 인프라 확대는 화석연료 의존을 장기간 고착화할 수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또 다른 화석연료 투자가 아니라 재생에너지 중심의 정의로운 전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진 LNG터미널 3단계 확장사업 즉각 중단 ▲제16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서 해당 사업 제외 ▲당진 지역의 재생에너지·그린수소 중심 전환 정책 마련 등을 정부와 한국가스공사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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